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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단사의 뿌리는 `입신`체험
administ'  (Homepage) 2010-01-16 09:08:50, 조회 : 751, 추천 : 36


한국 이단사의 뿌리는 `입신`체험

 

말세를 나타내는 것중에 신사도운동과 함께 소위 '입신'(入神)에 관한 담론이 부쩍 늘고 있다.
여기저기 입신 얘기들이 난무한다. 하기야 주남(Choo) 토머스의 빈번한 천국 왕래담 베스트셀러로부터 새로 '신사도'직에 오른 토드 벤틀리의 '영계' 출입담, 그가 영계에서 만나 크게 감화 받았다는 순다르 싱의 지옥/천국론, 더 나아가 싱이 영계에서 만났다는 엠마누엘 스베덴보리의 저작물까지 모두 나름의 입신이란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밥 조운즈나 맄 조이너, 기타 신사도운동권의 예언자들의 '예언'이란 것들도 모두 그렇다.

그래서 요지경 같은 입신의 세계를 심층 탐사해 보게 된다. 이 칼럼을 다음 순서로 진행하련다.

    입신의 개념과 성격
    참과 거짓
    한국 이단사의 뿌리는 '입신' 체험
    입신과 여성
    금과 보석-현대판 골드러쉬
    대다수 입신 기적의 또렷한 비성경성
    입신 체험담 분석 예


 1.입신의 개념과 성격
요사이 크게 쟁점화 돼 온 한국 신사도운동의 기수, K 교회의 B 목사가 안수를 하면 많은 교인들이 입신을 한단다. 물론 과거에도 그런 목사나 부흥강사들은 많았다.  과연 그 모두가 성경적인 바른 입신일까? 신사도운동권에서 주장하는 예언 등 초자연적 요소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입신이 100% 순수하고 참되다는 가정 하에서 마구 받아 들여진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실상 그렇지 못하다는 데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현재 베스트셀러가 돼 있는 토머스의 '천국은 확실히 있다'(제목은 맞는 말이다)는 비성경적인 요소가 숱하게 드러나는 문제투성이 책이다. 그러나 일반 독자들은 성경과 일치한 부분이나 그럴 듯한 얘기들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어릴 적부터 입신 얘기를 많이 들어 왔다. 1950년대 중반에 한국교계를 휩쓸다시피 했던 박태선(훗날 전도관/신앙촌/천부교 교주) 집회에서도 입신은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책이나 소책자에 있던 잘 생긴 박태선의 얼굴을 보고 기억한다. 당시 미국 부흥강사들의 번역된 서적에서도 입신 얘기는 발견되곤 한다. 필자가 좀 더 자란 뒤 어머니는 소녀 '순이'가 입신해 하늘과 지옥을 봤다는 내용의 엷은 책을 읽곤 했다. 나도 몇 번 읽은 기억이 흐릿하게 난다. 무척 순진해 뵈는 소녀의 사진을 보며 당시는 그러려니 했는데, 훗날 추사(追思)해 보니 상당히 비성경적인 내용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입신의 개념과 실재를 우리가 전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성경에 따르면, 사도들인 베드로, 바울과 요한도 입신 내지 입신에 가장 가까운 현상들을 체험했다. 고대의 이사야나 예레미야, 에제키엘(에스겔) 같은 대언자들도 입신을 했다. 그러나 그들의 것은 모두 성경 계시를 보여 주시려고 전적으로 성령님이 이끄신 것이었다는 데서 우리는 100% 확신할 수가 있다.

여기서 과연 입신이 뭐냐란 물음이 제기될 수 있다. 입신은 한 마디로 영계를 드나드는 신비 현상이다. 그게 어떤 상황인지는 사도 바울조차 막연하게 표현한다(코린토A 12:1-4). 즉 필설로는 이루 형용하기 어려운 신비적이고 황홀한 상태다. 바울의 진술로 보아, 그것은 성경계시를 위한 일종의 전초 단계 내지 도구임이 명백하며 오직 성령님의 뜻에 의했을 뿐 결코 인위적인 체험이 아니다. 더구나 간증하거나 자랑 삼거나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체험을 자랑하는 당대 인사들에 대해 자신이 부족하지 않다는 의도로 성도들에게 이른 바 '맛뵈기'로 보여 준 것일 뿐(코A 11장 후반과 12장 앞부분 참조).  

입신을 가리키는 낱말로 trance, trans, translation 등이 있다. 여기서 트란스란 '벗어나서', '저 너머(beyond, out there) 세계' 등을 가리키는 라틴어다. 뉴에이지성 초자연적 무아지경, 황홀경을 뜻하는 '트랜스'란 이름을 딴 음악과 음악그룹도 있다. 앞서 잠깐 비쳤지만, 입신은 쉽게 말하면 신령한 세계 즉 영계에서의 환상/비전/신탁 등 계시나 또는 계시로 믿는 것들을 향한 전초단계 내지 방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입신은 예언과도 직결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모든 낱말과 개념들이 심령술/뉴에이지에서도 고스란히 쓰인다. 일종의 마녀였다가 신자가 된 조해너 마이클슨 여사의 전(前) 뉴에이저(New Ager) 경력에도 트랜스 현상은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하워드 피트먼의 이런저런 책에서 입신은 기본이다. 오순절계 명사 케닡 헤이긴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방편의 하나로 입신을 꼽고 있다. 그러나 헤이긴은 인위적 입신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요 교계 신비주의 명사들의 입신 회수는 상상을 초월하게 잦아지고 있다. 특히 21세기 들어 부쩍 더 활개치는 신사도운동자들의 입신은 밥 먹듯 떡 먹듯 하고 있다. 전술했듯 요즘 입신이 부쩍 다시 유행하는 건 주로 신.사.도.개.혁.운.동. (NAR) 탓이다. 여기에 우리의 혼동과 난감함이 있는 것이다.

2.참과 거짓
뉴에이지에서 자주 논해지는 트랜스는 온갖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수단이 동원된다. 수면제/환각제 사용으로부터 최면술, 영매와 강신술, 유체이탈현상(OBE/OOBE), 근사체험(NDE), '별세투사'(astral projection), 심지어 컴퓨터 전자기술 등 온갖 수단들이 쓰인다.

그런데 그런 트랜스의 결과가 때로는 기독교계에서 말하는 영계 체험과 비슷할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뉴에이지의 영계 체험과 기독교의 입신의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수도 드물지 않다. 많은 경우 아직도 뉴에이저들의 '낙원' 내지 '천국' 기행을 마치 기독교계의 체험과 똑 같이 받아 주는 예가 흔하다. 예를 들면, 몰몬교도/종교다원자/보편구원론자 베티 이디의 베스트셀러-'빛에 싸여'(Embraced by the Light)가 그렇다. 빌리 그래엄이 점술가 진 딕슨의 온갖 뉴에이지적 초자연 체험에 정격성을 부여해 주고 아무 검증 없이 '하나님의 참된 여종'으로 인정해 준 사례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래서..분명히 성령님이 이끄시는 입신과 악령이 카피하는 입신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느끼게 되며 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필수적인 검증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타의 입신 경험을 성경과 성령님의 슬기로 헤아리고 가려야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입신자가 부쩍 늘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입신의 성경적 개념을 확고히 해 놓지 않으면 자칫 미혹 받기가 쉽다.

혹여 참된 입신으로 100% 확신(?)되는 체험에 있어서도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원칙을 따라야 한다. 바로 대 사도 바울의 겸허한 태도다. 바울은 자신이 겪은 입신이 몇 회 였는지조차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 아마도 한 두 번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는 계시로 진술한 내용 외에는 자랑하지 않고 감추기를 원한다. 한 마디로 바울의 천국체험 기록은 심플하다. 왜 심플한지 필자는 알 것 같다.  

입신자는 설령 자신의 체험 신빙성이 성경적으로 100% 검증된 것이라고 할지언정 그것을 내세우거나 자랑할 일이 아니다. 성경 같은 수위의 기록계시가 아닌 이상 계시화 하고 드러낼 것이 아니라 감추고 덮을 일이다. 더구나 멋 모르고 자랑하다가 추후에 비성경성이 드러날 경우 창피하며 본인의 명예와 및 신용과도 직결된다. 그런데 오늘날 입신 체험이란 성경적인 검증도 채 하지 않은 채 모조리 간증 이상 성경과 맞먹는 수준의 기록계시처럼 드러내어 마치 자기네만 참된 무리이고 교회인것처럼 공공연한 선전홍보 수단으로 써 먹는 교회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내용상 퍼시 콜레이나 토머스처럼 비성경성이 두드러질 때 문제가 커진다. 콜레이의 경우, 영 분별력과 검증력이 탁월한 교회에서도 무수히 속아 넘어 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만큼 츠리키(tricky) 했다는 얘기다.  

더욱이 요즘은 한국 일부 지도자/사역자들이 입신을 통해 자신의 명성을 드러내고 교인들을 "긁어" 모으고자 인위적/고의적이고 날조된 입신 행위를 일삼기도 한단다. 사실 입신조작은 마음만 먹으면 쉬울 수도 있다. 각본대로 잘 외워 그럴 듯이 연출만 하면 된다. 마치 영상이나 가상실제가 정말 실제로 착각되는 경우와 흡사하다. 그래서 성령충만한 신자들까지도 자칫 깜박 넘어 가게 조작한다는 말이 나돈다. 그런 가증스런 착상과 발상을 실천하는 자들에겐 하늘로부터 저주가 있을 것이다.

입신엔 돈도 개재된단다. 한 웹사이트는 "양심에 화인 맞은" 몇몇 목회자들이 거짓 입신을 증거한 집사/전도사들을 통해 교회 안에 정착시킨 교인 1인당 평균 20만원-40만원씩을 쳐서 해당 집사/전도사들에게 수당으로 준다고 고발하고 있다. 초등학생일 경우 1인당 5만원, 중고등학생일 경우 7만원씩 쳐서 준단다. 물론 어느 정도 근거 있는 말인지, 사악한 매도인지는 몰라도 그런 말이 나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참으로 가증하고 저주스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3.한국 이단사의 뿌리는 '입신' 체험
한국교회 초기 이단사의 뒤안길에서도 입신 담론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한국계 이단들의 원조 격인 문제종교 인사들 대다수가 입신과 밀접하게 연루돼 있다. 지금도 '통일교' 인사들의 괴이한 저승 입신 체험은 자주 회자된다. 심지어는 저승에 가 있는 모든 악인들까지도 문선명을 찬양하고 있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사실은 문제 종파가 거의 입신이라는 초자연 체험의 빈도에서 출발한다. 그래야만 기본적으로 추종자들을 끌어 들이고 영입할 '영권'이라는 권위적 바탕이 서기 때문이다.

1.신비주의 이단의 초기역사
한국 교계 초기의 문제인사, 김성도(金聖道) 여인(훗날 권사).
평양 출신인 그는 17세 때 평북 철산에 있는 27세 연상의 부자 정모 씨와 결혼하지만 (당대엔 조혼이 관행이었다) 손위 둘째 부인의 모진 구박 탓에 병까지 얻어 고생한다. 그러다 어느 전도사를 만나 교회까지 갔지만 자식이 병들어 죽은 뒤 비로소 예수님을 믿게 된다.

엄격한 유교 가정의 늙은 남편에게 박해 아래 예수를 믿던 중 결국 3백석꾼의 재력으로 창고 안에다 멍석을 깔고 행려병자들을 이끌여 들여 먹이고 재우고 돌보면서 무릎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기도를 한다. 심지어 환자나 걸인들을 손수 씻겨 주고 입으로 고름을 빨아 내어 병을 고쳐 주곤 했다. 아마도 여기까지는 그녀가 이른 바 '성자'에 가까운,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들 평가할 것이다.
그러던 1922년은 김성도의 삶에 중요한 전기가 된다.
어느 날 '세계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중 입신을 한 것. 그녀의 손자가 자기 아버지에게서 들은 말이 전달된 데 따르면, 입신 도중 '예수님과의 대화'를 나눴단다. 안 그래도 당시 교회 목사가 성추문으로 고발된 사건으로 고심하던 차, 이 '대화'를 통해 "죄악의 뿌리는 음란이다"는 '예수님'의 대답과 함께 "재림 주님이 육신을 쓴 인간으로 한반도에 온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대화 내용을 적은 필기본이 길이2mx폭30cm 짜리 종이로 12쪽 분량이었단다).      

한국교회 초기의 이 입신 체험에서 우리는 심상챦은 중대한 문제점들을 금세 발견한다. 비성경성이 두드러지면서 그녀의 신비체험의 정격성이 즉각 의심된다. 김성도의 이 체험은 왠지 통일교 원리의 원죄강론 및 소위 '피갈음'교리, 문선명 '재림주 설'과 맥을 같이 한다는 것. 실은 그 원조요 뿌리라는 느낌을 갖는다.    

아닌 게 아니라 김 여인의 이 설화는 통일교 역사편찬위의 '사보'(史報)에 중요한 전거로 수록됐다. 김성도가 받은 12가지 '계시' 중 중요 부분을 간추리면, 일본으로부터의 해방, "구름을 타지 않고 육신을 쓰고 한국에 올 재림 주님, 선악지식나무의 열매는 (진짜) 과일이 아니며 타락은 (잘못된) "사랑 행위"였다는 것, 남녀의 결혼은 참 결혼이 아닌 '거짓결혼'이므로 하지 말아야 하고, 주님은 '새 혈통'을 세우려 오신다는 것 등이다. 
  
기서 우리는 문의 통일교와 박태선의 천부교의 뿌리를 보게 된다. 거의 1세기를 지배해온 이단 사상이 김성도의 입신에서 비롯된 셈이다! 김성도는 훗날 돌보던 환자들로부터 '새 주(主)'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만류하다 마지 못해 받아 들이며 남편 정씨가 임종시 아들들을 모아 놓고 "네 어머니가 바로 주님이시니라"고 유언을 남기자 '새 주'로 자리매김을 한다.  

그리고 훗날. '원산신학산'(元山神學山)이라는 학교를 운영하던 신비주의자 백남주 목사는 추종 여신도 김정일과의 동거 생활로 추문이 일자, 철산의 김성도 여인을 찾아가 1935년 봄, 그곳에서 '성주교회'를 세우는데 일명 '새주교회'로도 불렸다. 사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김성도 여인은 12 제자를 뒀고 기도 끝에 "새 주님의 이름"을 달아 가며 기도했다.    

2. 이용도 목사와 유명화
초기 이단과 연계된 입신 체험은 비단 김성도 뿐 아니다.
여신도 유명화(劉明花), 이유신(李維信)도 있다. 1932년 1월28일, 함경남도 원산의 한준명 목사가 평양에서 30일간 벌인 '입신강신극'(入神降神劇)에 연출/동원된 이들은 입신을 통해 소위 '접신녀', '강신녀'들로 이름을 떨쳤다. 장로 박승환의 아내였던 유명화는 자신에게 "예수가 임재했다"며 외양을 예수 비스름하게 꾸미고 곳곳에서 '강신극'을 연출했다. 비신자 가정 출신으로 열심히 믿다 보니 신비주의로 쏠리게 된 것.

감리교 신비운동의 선두주자 이용도(李龍道) 목사는 간혹 일각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받지만, 그의 결정적인 흠결 한 가지가 바로 유명화의 '예언'이란 것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유명화는 (신비주의자 이호빈 목사와, 전술한 백남주 목사의 소개로) 이용도를 만난 자리에서 "예수 가라사대.."로 시작, "용도야, 너는 내 교회를 세워라. 이 놈! 네가 교회를 분립치 않으면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호통 비슷한 걸 쳤다. 이용도는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승복했고 급기야 유명화'주여..!'라고 부르기까지에 이른다(훗날 이용도는 이호빈에게 유명화가 주님 자신이어서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것은 모두 입신이 낳은, 근실(近實) 체험에 대한 무지와 무검증의 소산이다. 입신이란 것이 성경적으로 얼마나 철저히 검증/규명돼야 하는가를 반증해 준다. '접신녀' 이유신은 처녀 때 악령이 지펴 고생하다 부흥회에서 신유 체험 끝에 예수를 믿었지만 열광적 신앙과 신비주의 경향이 두드러졌다. 유명화를 중심한 소위 '원산파' 신비주의 그룹과 새주교회의 사상은 훗날 김백문에 의해 종합되어 문선명에게 전수된다. 아무튼 이들에게서 현금의 JMS파 교주 정명석까지 이르는 다양한 '피갈음' 계 '재림주' 이단들이 파생,발흥한다.

4,입신과 여성
구약 대언자들과 교회 초기교회 사도시대 입신 체험자들이 모두 남성이었던 것과는 달리 현대엔 입신 체험이 유난히 여성들에게 많다는 사실도 우리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것이 본래 하나님의 계획된 뜻이었나? K교회 입신 케이스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관측컨대, 여성들은 남성들보다는 다분히 더 감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해 황홀한 신비주의 체험에 이끌리는 경향이 더 강하고 그 내용도 모두 진리로 받아 들이고 믿는 성향이 다분하다. 즉 여성은 남성보다 이런 분야에 극히 민감한 만큼 더 vulnerable 하다는 현실이다. 이것은 특히 최근 K교회에 난무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입신 간증에서 느낄 수 있는 면모이다.  

‎이는 또, 남성이 거의 절대지배권을 갖던 중세 카톨맄 시대와 그 후대에도 베아트리스 반 나자렡, 잔 다르크, 노르위치의 율리안, 아빌라의 테레사, 마르그리트 포레트, 빙엔의 힐데가르트, '쉽튼 수녀'(어설라 사우테일), 시에나의 카타리네, 브라반트의 하데비치, 마저리 켐프, 애나 킹스퍼드, 마케이트의 크리스티나, 마담 귀용, 안나 카타리나 에머맄, 테레세 드 리시외 등 수많은 신비가,관상가 여성들의 무수한 입신 체험들이 일각에서 중시되는 데서도 느끼는 점이다.  

그러나..우리는 구약 여성들과 마리아,엘리자벹 등 성경 계시와 직결된 신약 초기 여성들 외에는 여성들의 신비체험이 거의 기재되지 않은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필라투스의 아내가 예수님에 관한 꿈을 꾼 정도가 고작이다(마태 27:19). 그마저도 계시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 하다 못해 거짓 대언자 발람의 말들도 계시로 기록된 일은 있지만(민수기 22-24장 참조).

사도 바울과 동역자 누가는 초기 예루샬렘 교회 전도자,집사 빌립집사의 네 처녀 딸이 모두 대언자인 사실을 언급했으나 그들의 예언을 조금도 인용하지 않는다(행전 21:9).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여성에 관한 바울의 교훈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필자는 결코 성 차별주의자는 아니나,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1980년대에 미주한인교계를 누비며 활약하던 유명 부흥강사, 모 목사. 소속 노회에서 '여성 예언자' 이슈로 크게 문제시 된 인사다. 그의 N 교회 뉴욕집회에 참석해 본 일이 있다. 한 여성이 교회 바닥에 누워 새벽까지 입신 중인데 주위에 퍽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녀가 '천국'에서 들려 주는 말 내용인즉, 뭔가 좀 근지럽고 이상했다. 그런데 곁을 지나던 문제의 강사 자신이 그윽히 미소를 짓고는 "할렐루야.." 하고 한 마디 인사말 비슷한 것을 던지며 지나가는데, 이때 여인은 그를 향해 제3자가 하는 듯한 아부성 찬사를 던지고 있었다. 필자는 그때 직관으로 이 강사의 문제가 뭔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을 몇 년 후 필자가 다니던 미국인교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5.금과 보석-현대판 골드러쉬
영 분별 은사자들에 따르면, 영계에 떠도는 존재들 중 '예제벨 영'(Jezebel spirit)이라는 게 있다는 설이 보편지배적이다. 구약시대 아합 왕과 그 아내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던 그 영이다. 엘리야의 기름부음과 대치되는 이 영은 교회에서 거의 반드시 여성들 특히 여성 '예언자'들을 통해 부정적인 사역을 한다. 처음엔 긍정적으로 보이나 전체 교회의 파국을 조장, 야기한다. 실제로 그 미국인교회에서 과거 그런 위기가 있었다.    

여성 영들은 예제벨 영만은 아니다. 흥미롭게도 근래 '여성 천사' 얘기가 부쩍 늘고 있다. 플로리다 부흥의 기수 타드 벤틀리는 '여성천사' 엠마의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강조해 왔다. 엠마 얘기는 벤틀리의 것만은 아니며 밥 조운즈, 맄 조이너 등 신사도운동권 캔저스시티 '예언자'들에 공통된다. 최근 확보된 자료에 따르면, 제프 잰슨도 엠마 영의 방문을 받았단다.

'여성천사' 얘기는 입신과 현실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마이크/캐리 브라우닝 부부도 '여성 천사'와 연루돼 있다. 캐리는 벤틀리 홍보에 앞장서온 '여예언자' 패트리셔 킹의 '극단적 예언 TV'에 나와 부부가 감독자로 일하던 게이트웨이 교회의 부부신자 테리/제리 부부로부터 들은 간증을 전했다. 내용인 즉 하늘에서 여성 천사가 자기 집앞 잔디밭에 보석을 뿌려줬다는 것.

처음엔 여섯째 보석이 떨어지기까지 원인을 몰랐다가 일곱째 보석이 떨어진 순간 금발의 여성 천사가 떨어뜨린 장면을 목격했고 그 순간 여성천사가 방긋 미소를 짓더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방금 하나가 또 떨어졌다고 잔디밭 위를 가로질러 달려가 주웠는데 언뜻 보기에 그것은 큼직하고 값싼 자주 라인스톤(rhinestone) 같았다. 자연석이 아닌 다듬은 형태였다. 보석을 줍는 순간 테리의 머리 위엔 금가루가 뿌려져 번쩍였다. 테리의 간증에 따르면, 실은 이미 엄청난 양의 금가루를 씻어 하수구로 내려 보냈고 심지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면서 식사할 때도 음식에 금가루가 내린다고 밝혔다. How glorious(?)!

비슷한 온갖 '기적간증'에 따르면, 금가루 기적은 손에서 실제로 뚝뚝 듣는 기름, 또는 하늘에서 하늘하늘 날아 내리는 비둘기 깃털 같은 '성령님의 깃털'(성령님의 깃털이라..?)과 병행되기도 한다. 또 과다체중 여성의 살이 즉각 빠지는가 하면, 기적적으로 머리털이 자라고 지갑 속과 은행계좌에 없던 현금이 갑자기 생기며, 모임 때 갑자기 '만나'가 뿌려지는 역사가 마구 일어나고 있단다.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런 기적들은 카톨맄의 소위 '성모 발현'과 함께 온 세상에서 갈수록 두루 늘어 갈 것이다. 특유의 기적을 믿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기적은 늘어간다. 테리/제리의 간증에 감화 받은 제프 잰슨은 꿈 속에서 똑 같은 여성천사를 만났다. 이름도 들었다. '엠마'였다. 엠마의 임재는 수년전 밥 조운즈와 오리건 주 레드먼드의 랜디 디메인 목사도 예언한 바 있다. 여성천사에 대해 갖는 신자들의 반감에 대해 패트리셔 킹은 제카리아(스가랴서) 5:9를 대며 반론을 편다.

킹은 악령들도 타락 전에는 아름답고 선한 천사였고 잠언에 나타나는 지혜는 사실상 여성천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혜를 '소피아 여신'으로 보는 뉴에이저들과도 통하는 바가 있다. 재정난 돌파, 금과도 연관된 아름다운 '여성천사' 엠마..이 엠마가 근래 전세계를 휘잡아 온 금가루/금니 등 '골드러시' 기적의 장본인이란 결론이 서게 된다.

[ 사족같지만, 흥미롭게도 타드 벤틀리는 최근 이 엠마가 실제로는 '남성천사'라고 바꿔 말해, 천상세계에서도 성전환이 이뤄지냐는 중대한 의혹을 제기해 줬다. 혹시 여성으로 보이는 남성 즉 '동성애 천사'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천상계에도 혹 LGBTS 그룹이 있다고 주장할 사람이 앞으로 나타날는지 누가 알겠는가..하기야 이 희한한 기적계에서 뭔들 못하겠는가! 바야흐로 초자연적인 (헉슬리의 책 같은) '굉장한 신세계'가 우리 가까이 전개되고 있다. ]

아닌 게 아니라 캐리 브라우닝의 웹사이트에는 2007년 5월 어머니날 주말에 수많은 '신유'와 함께 금가루 현현, 금니(치관 또는 충전재), 즉각적인 체중감소, 남성의 모발증가와 함께 몇몇 사람이 직접 천사들을 봤다는 간증이 떠 있었다. 이것을 5월7일에 간증한 집회강사 한 명이 데이빋 허작(David Herzog, '글로리존'/영광지대 대표)이었고 이것을 방영한 사람이 요즘 한창 뜨는 싣 롵(Sid Roth)이다. 허작은 롵의 인터뷰 질문에 대해 하늘의 모든 것이 땅에도 올 수 있고 영광이 현실화 되고 있어 기적을 체험해 왔다며, 특히 자신도, 보라빛을 선호하는 어린 딸(7세)의 눈물의 기도의 '응답'으로 하늘에서 큼직한 보라빛 보석을 받았다고 답했다.    

허작은 이 '황금소나기'(골든샤워)의 점수를 죽은 뤁 헤플린(Ruth Ward Heflin)에게 돌리면서 극찬했다. "그분은 하나님의 여성이요 여예언자이십니다. 그토록 강한 영광 가운데 역사하시면서 그분의 삶과 주변에서 정말로 다른 종류의 이런 영광의 계시를 우리가 맛봤습니다. 여기서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질 필요 없이 영광이 그냥 내려 옵니다." 흠..고인에게 찬사를 돌린다..? 아무튼 여성 영, 여성천사, 여성예언자..이들 유다른 여성 코드에 유의하기 바란다.

그런데 위에서 허작이 한 가지 빠트린 게 있다. 그것은 바로 뤁 헤플린이 데려온 금빛 찬란한(?) 브라질 여성, 실바니아 마카도(Silvania Machado)이다! (말하자면 지구촌에 금가루,금니 기적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이 헤플린이다). 이름조차 은빛이 나는(?) 남국 여성 실바니아 마카도는 얼굴과 머리빛 자체가 금빛을 닮았다. 마카도의 얼굴에도 금가루가 나타나고 손끝 등 몸에서 초자연적인 기름이 흐른다.

그러나 정작 이런 기적의 센터 인물인 헤플린은 여러 달 유방암,뼈암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2000년 9월15일 비교적 이른 나이인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말년은 흥미롭다. "주님이 화학요법을 거절하라셨다"며 치료를 거부, 암이 뼈까지 번진 것.
그녀의 캠프 집회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금가루가 참석자들의 얼굴과 손에 뿌려지고 금니 이적과 함께 다이어몬드, 루비, '깃털'도 나타났지만 결국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모든 이적이 무용지물이었다. 앞서 역시 64세로 급성 심장질환으로 숨진 그의 오라비 월레스 해리슨 헤플린 주니어 목사의 죽음(1996년 12월27일) 앞에서도 헤플린은 무력했다 .

이 헤플린의 영감의 갑절(?)이 누구에게 전수됐을까? 바로 베니 힌이다! 힌은 헤플린이 죽기 전, 자신에게 전달해 준 모든 예언들이 자신에게 낱낱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헤플린이 한 가장 중요한 예언-"몇 달 안에 주님이 직접 몸으로 힌의 집회 단상에 나타난다"고 한 말-은 이뤄지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헤플린의 삶을 보면, 뚜렷한 거듭난 체험이 보이지 않는다. 또 소녀시절 사진속에서 '밝은 빛'에 휩싸이는 등 이상한 체험들을 자서전에서 논했지만 책에 실린 40쪽 분량의 100장 사진들 중 어느 것도 그런 사진이 없다. 또 중국인에 관한 환상을 본 뒤 몸이 중국인처럼 변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 다만 홍콩에 도착한 뒤 중국어를 배우느라 고생했다는 말은 있다.
자기 아버지처럼 헤플린 역시 입신을 했다. 그런데 그녀가 묘사한 OOB 현상은 별세투사와 매우 흡사하다.

헤플린은 여행을 즐겼고 이스라엘을 열정적으로 사랑한 일종의 시온주의자였다. 사귄 명사 친구들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헤플린은 베니 힌 뿐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조지 부시(아버지)와 사진을 찍기도 했고 중국 방문 당시 우주인 짐 어윈의 신세를 지기도 했다. 또 재정추문으로 악명 높은 텔레밴젤리스트 라벝 틸튼과 도움을 주고 받기도 했다. 틸튼은 그녀의 감람산 기도채플 건립을 도왔다. 헤플린은 자신이 방문하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의 다양한 나라들을 '하나님의 왕국'으로서 소유하게 된다고 선언했다. 이것은 시온주의와 관련된 주권운동과 직접 연루된다.


헤플린은 여러 모로 오늘날의 신사도운동권 '기적' 수행자들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다.      

6.대다수 입신 기적의 또렷한 비성경성
현대의 입신 대다수가 성경적이기보다 비성경적이기가 십상이라는 증거는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바로 최근 웹에 올려진 '다미파' 청년의 증언이다(참조 사이트
http://blog.daum.net/dlsdnjs2004/15048833 이 사이트는 임의로 '1988년' 휴거설로 고쳤는데 1992년이 맞다).

다미파 '휴거'예언 소동 당시 어린 청소년이었던 이 30대 청년은 휴거 불발 후 지독하고 기막힌 후유증으로 극도의 환멸 속에 살아오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뒤 이 글을 썼다. 이 청년이 간증 테이프에서 들은 세 입신 소녀 휴거(1992년) 예언자들 한 명이 바로 현재 신사도운동의 기수 K교회의 모 여전도사로 알려졌다. 당시 "천국 생명수 강가에 1992년 10월28일 휴거"라고 씌어 있었고 거기서 만난 '주님'도 "1992년 재림하신다"며 깨어 기름을 준비하라"고 말씀했다고 진술한 이 여전도사는 현재 그 교회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입신과 예언이 얼마나 엉터리이기 쉬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청년의 말에 따르면, 당시 다미파/다베라파/다니엘파/마라나타파/성화파 주변에서는 오늘날 신사도운동과 방불할 뿐더러 오히려 능가하는 놀라운 이적들이 속출했다. 입신은 밥 먹기처럼 유행했고 심지어 '공간이동'도 이뤄졌단다. 그런데 요즘 신사도운동의 기적이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며, 이 말은 퍽 일리가 있다.

더욱이 당시 사진 속에 성령의 불과 천사의 모습이 찍혔다는 것은 오늘날 신사도운동권에서 발견되는 현상과 동일하다. 한 한인 순례자는 벤틀리의 뒷 모습을 셀폰 카메라로 찍었는데 놀랍게도 벤틀리의 몸만 환한 빛덩어리로 잡혔다. 사람의 눈으로서는 불가사이한 노릇이다. 분명히 초자연 기적이다. 그런데 성령의 기적이라기보다는 악령들의 기적으로 보인다. 왜냐고? 악령들도 그럴 듯이 흉내를 잘 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들은 예수님의 모습도 카피한다.    

결론은 입신과 예언을 계시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아름답고 황홀한 신비 체험에 정격성 내지 진정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그냥 혼자서만 간직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승균 기자의 '신학생 일기'의 권고는 퍽 일리가 있다.



7.입신 체험담 분석 예   
끝으로, 제보를 통해 입수된 한국 신사도운동권, K교회의 입신 케이스를 분석해 보련다.
약5년전부터 수 백 건의 입신이 "성령님의 기름부음"으로 전개돼 온 K교회는 심지어 모름지기 전체 교계로부터 일정 수위의 객관적.성경적인 검증을 받지 않은 입신 간증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내기까지 했다. 여기엔 1부 나름의 입신관과 함께 2부 자체간증 40꼭지, 제3부로는 '지구촌 베스트 입신 간증' 7꼭지를 곁들였는데 이 부분에서 션 볼츠, 하이디 베이커 등 주요 신사도운동자들과 함께 첫 간증으로 "인도의 성자 썬다 싱의 입신 간증"이란 것을 실었다.
[순다르 싱의 입신 간증이 얼마나 비성경적이고 황당하냐는 것은 이미 필자의 글에서 여실히 폭로된 바 있다. 이 한 가지만 봐도 K교회가 얼마나 검증무풍지대인가를 웅변해 준다. ]
    
교회 선전 홍보 겸 그런 신비로운 얘기들을 즐기는 "귀가 가려운" 독자/교인들의 입맛을 맞춰 주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놀라운 것은 그런 체험들이 모두 철저히 성경적인 메시지로 검증된 양 그럴 듯 자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입신 체험담 내용을 보면, 상당량은 담임목사 등 특정 개인을 높이고 추켜 세우는 듯한 맞춤식 내용이다. 언뜻 억지춘향 격이어서 읽기/듣기가 간지러울 정도다. 이것은 신사도운동권/캔저스시티대언그룹/관련 '중보'운동권 등에 공통된 성향이다.

그런데도 이 교회는 그것을 주님을 높이는 것으로 짐짓 몰고 간다. 또 성경인물과 심지어 주님까지도 담임목사와 혼동시키는 듯한 적스타포지션(병렬법) 내지 오벌래핑 기법이 일품(?)이다.



다음 간증문을 보자. 
"초원에는 울타리가 없었습니다. 울타리가 없어도 각 자 흩어지지 않고, 풀을 뜯고 있었고 목자가 보였는데, 소년 다윗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 목자는 누구입니까?’ 묻자, ‘다윗의 영을 지닌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요? 다윗이 어떤 영을 가졌는데요?’ ‘다윗의 중심은 나에게 있었다. 그의 초점은 나에게 있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다윗의 영을 지닌 저 목자는 누구입니까?’ 라고 주님께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B(원문은 한글 본명) 목사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박 목사님께 들었는데, 빌 해몬 박사님께서 (B)목사님에 대해서 다윗의 영을 가진 자라고 예언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야 기억이 났습니다.” (괄호 속은 필자의 것)

여기서 소년 목동 다윗과 B목사가 미묘하게 적스타포즈(juxtaposed)됐다. 이런 병렬법은 언뜻 대상의 혼동과 신격화를 낳는 주된 요소다. 말을 하는 입신자 장본인과 주님은 대상을 놓고 바라보며 문답하는 제3의 화자가 돼 있다. 객관적/예화적/삽화적/은유적 기법의 집합이다. 이러한 테크닠(?)이 K교회 입신간증 도처에 나타나며 거의 지배적인 형태다. 한편으로 놀랍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논리적으로 고도의 효과를 낳기 때문.

이 간증에서 다음 주된 요소들이 나열된다.

     1. 울타리 없는 초원
     2. 풀을 뜯는 '각자'(양?)
     3. 소년 다윋의 옷차림(분장?)을 한 목동 ('다윋의 영'을 지닌 사람)
     4. 다윋의 영 (중심과 초점이 주님께 있음)
     5. B 목사    
     6. 제3의 화자들: 입신자와 주님  

먼저..울타리 없는 목장이 전제되고 각자 흩어짐 없이 풀을 뜯고 있다고 하여, 자유롭고도 일사불란하게, 자발적으로 일치 행동을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던진다. 양떼보다는 '각자'라고 하여 처음부터 교회를 지칭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은유적인 동시에 의도성이 느껴진다.

아마도 K교회나 관련 그룹이 그렇다는 말일 것이다. 과연 입신자의 말 그대로 K교회가 내부적으로 늘 그렇게 이상적인지는 모르겠다. 양들이 전혀 이탈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울타리가 없음은 딴 교회에서도 맘대로 출입하는 수평이동을 전제로 한다는 뜻인가? 아니면 끝내 각자 흩어지지 않길 바라는 열망에선가?

위에서 둘째 문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각자'(양)보다 '목자'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사실을 독자는 느끼리라. 즉 위 전체 문단이 이 목자에 중심과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 묘하다. 한편으로 이 '주님'의 말씀 내용은 다윋의 중심과 초점이 '나'(주님)에게 있었다고 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다윋이 아닌 또 다른 목자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 이 짧은 문단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적스타포지션이다.    

이 '목자'는 다윋 자신도 아니고 소년 다윋의 옷차림을 한, '다윋의 영'을 지닌 사람이다. 여기서 한 가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내용상 다윋이 연계 내지 직결돼 있으면서도 이 중요 국면에서 정작 다윋 자신은 배제돼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럴까? 왜 '주님'은 분명히 현재 천국에 있을 다윋을 이 장면에 직접 부르시지 않으셨는가? 까닭이야 필자가 알 수 없지만..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목자'를 위해 다윋의 개념이 동원되고 차용됐다는 사실이다. 즉 다윋의 존재는 이 목자를 부각시키려고 빌린 데 그쳤다.

다음으로는 두 화자 사이에 진행된 대화의 흐름이 매우 논리적이고 순차적이라는데 놀란다.

      ‘주님! 저 목자는 누구입니까?’
      ‘다윗의 영을 지닌 자..’
      ‘다윗이요? 다윗이 어떤 영을 가졌는데요?’  
      ‘다윗의 중심은 나에게 있었다. 그의 초점은 나에게 있었다.’
      ‘주님! 다윗의 영을 지닌 저 목자는 누구입니까?’
      'B 목사(님)..'  

먼저 입신자가 '주님'이라는 상대 화자에게 대뜸 던진 물음은 주님도 양떼도 아닌 목자에게 눈길을 던지게 한다. 우선 양들(각자)이 풀을 뜯고 있으면 "주님, 저 양들이 누굽니까?" 라고도 물을 법 한데 그게 아니다. 그리곤 대화가 겨냥하는 대상이 점진법을 통해 직설적이 아니라 암시적/비유적/단계적으로 밝혀진다. 즉 [목자=B목사]라는 결론이 징검다리 건너듯 단계를 밟아 내려진다. 물론 주님이 천국 등에 대한 예화로서 다양한 비유를 사용하신 것을 복음서 도처에서 발견하지만, 한 지상 제도교회의 목회자를 지칭/설명하시는 데까지 이런 고도의 점진법을 사용하신다는 것은 좀 뜻밖이다.

그 다음 지적하고픈 것은 '다윋의 영을 지닌 자'라는 용어다. 근래 우리가 신사도운동권을 대상으로 해 온 비평적 담론에서 천사를 포함한 온갖 이름의 영들이 출몰했다. 예컨대 '윌리엄 브래넘의 영', '순다르 싱의 영', '스베덴보리의 영' 등이다. 이 말은 해석에 따라 고인의 영, 제3자의 영을 지녔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고인의 영이 결코 그럴 수도 없거니와 네크러맨시(죽은 자와의 친교)와 직결된다. 아마도 다윋 같은 영감, 엘리야의 갑절의 영감이라면 좀 더 말이 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밥 조운즈나 타드 벤틀리 등 신사도운동권 사람들의 고인의 영을 자주 논하기 때문이다. 설령 그런 뜻이 아니더라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성경 상으로 다윋은 중심과 초점이 주님께 있다고 표현되기 보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주님은 왜 성령의 영감으로 쓰여진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 훨씬 간접적인 이런 설명체를 쓰시는지 알 수 없다. 진짜 주님이시라면 오히려 "하나님이 가라사대", "기록되었기를..", "기록됐으되..", "성경에 이르기를.." 하고 직접 본문을 인용하셨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따라서 여기서는 정작 주님/예수님보다는 글쓴이/입신자의 마음에 있던 개념이 주님이나 성경보다 더 부각됐다고 해석된다. 그래서 더더구나 주님 아닌 '주님'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으로부터 우리는 이 간증문 전체로든, 거기 포함된 화자들의 얘기로든 '목자'(B 목사) 부각이라는 목표에 모든 요소들이 들러리 노릇을 한 느낌을 얻는다. 즉 울타리 없는 목장과 각자(양), 다윋과 입신자 자신은 물론 '주님'까지도 모두 이 '목자'의 주변요소일 뿐이다. 이런 요소들을 통해 이 간증의 짧은 문단이 고도의 '목자' 홍보/선전 효과를 충실히 내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강력한 프로퍼갠더의 힘이 발산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발견되는 요소는 신사도운동이 적극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 여기 병렬된 요소엔 신사도운동자 빌 해먼의 '예언'에 두고 있다고 하여 성경보다는 은근히 신사도운동자들의 '권위'를 높인다. 또 해먼의 얘기를 상기시켜 준 '박 목사'란 사람도 이 입신이란 것 때문에 덩달아 자동으로 간접 인정받는다.

의아스런 점은..해먼에 대한 글쓴이,입신자 자신의 기억이 뒤늦게 나중에서야 떠올랐다는 것. 이것은 천국에서는 모든 것을 순식간에 알 수 있게 된다는 다른 입신간증자의 말과는 상반된다. 위 입신자는 그 점에서 상당히 '지각생'스럽다.  이것은 해먼의 예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주님' 자신의 판단으로 부각시기키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는지는 모르나, 결과적으로 천국의 주님이 신사도운동을 참된 경건운동으로 적극 지지 옹호하시는 분이라는 인상이 들게 만들었다.    

끝으로 이 간증 속의 '주님'은 자신이 이들로부터 영광을 받지 않고 오히려 희생적으로 '목자'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성경과 주님, 다윋의 개념은 단지 거의 이용 당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B목사 자신, 이메일로 전달된 이 간증의 윗부분을 읽고 "참으로 감사하고 감격했다"고, "크게 감격했다"고 고백하면서 짐짓 자기겸손(?)까지 드러내고 있다. 이글은 비방하고 함이 아니다.은사나 체험이나 입신이나 예수그리스도로 성경으로 맞추져서 주님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야 한다는 취지다


글쓴이 : 김 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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